[인천/경기]송도신항만 民資유치 추진

  • 입력 2003년 4월 10일 21시 47분


인천시가 건설 계획은 잡혔지만 아직 뚜렷한 건설 일정이 마련되지 않은 송도 신항만의 일부 시설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독일 항만전문개발업체인 힌든베르크 회장과 투자를 협의하기 위해 10일 출국했다.

힌든베르크는 세계적인 항만개발투자회사인 미국의 파인과 함께 송도 신항만 투자개발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최근에는 송도신도시에서 현장 답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구상중인 송도 신항만의 민자 부두는 컨테이너 전용 화물선 2만∼5만t급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 등 18개 선석 규모.

이는 해양수산부가 2001년 12월 발표한 항만개발 기본계획에서 34개 선석 규모로 확정한 송도 신항만 시설 가운데 일부다.

해양부는 송도 신항만을 포함해 전국 9개 지역에 새 항만을 건설할 계획이지만 현재 인천 북항, 경기 평택항, 부산 신항, 전남 광양항 등 4곳에서만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북항과 송도 신항만 등 2개의 항만을 건설하는 것은 국토 균형발전을 해칠 수 있다는 기획예산처 의견에 따라 송도 신항만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해양부의 동의로 민자 유치를 통한 송도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시는 민자 2조5000억원을 유치해 송도신도시 앞 바다 230만평을 새로 매립한 뒤 2011년까지 화물선 18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부두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인천시 김옥기 항만공항지원과장은 “1980년 초 이후 신규 투자가 없어 인천항은 증가하는 중국 교역물량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를 처리하려면 북항과 함께 송도 신항만을 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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