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수단에 따르면 유 준장은 지난해 6월말 당시 육군 훈련소 시설대장이던 김모 중령(48)으로부터 "진급 청탁을 넣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뒤 1000만원은 유흥비로 썼고 나머지 4000만원은 가족이 운영중인 폐기물 처리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중령은 당시 대전 유성구 모 음식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유 준장을 만나 식사를 한 뒤 1만원짜리 100장 묶음 50개가 든 가방을 유 준장의 관용차 뒷 좌석에 실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중령은 지난해 9월 대령 진급 심사에서 탈락하자 지난달말 자진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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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설(洪鍾卨) 육군 중수단장은 "이달 초 김 중령이 '유 준장이 거액을 받고도 진급이 안됐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유 준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9일 김 중령에게 돈을 되돌려줬다"고 말했다.
육군 중수단은 유 준장이 받은 돈의 정확한 사용처와 군 고위층을 상대로 진급 청탁을 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유 준장과 그 가족들의 계좌를 추적할 방침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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