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무궁화 4500그루 심어

  • 입력 2003년 4월 11일 21시 04분


“부대가 확 달라진 느낌입니다.”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이영재·李永宰·준장)은 11일 부대 입구부터 곳곳에 처음으로 무궁화 4500그루를 심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장병들은 이날 한국근우회(회장 이희자·李喜子·53) 회원 40명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부대 안을 ‘무궁화 동산’으로 꾸몄다.

묘목을 기증한 한국근우회는 김활란 여사 등이 일제강점기인 1927년 결성한 항일여성단체로 이 회장이 82년 재결성한 뒤 21년째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운동을 펴고 있다.

교육훈련단은 지난해부터 태극기와 무궁화에 대한 교육을 훈련병과 장병들에게 정규과정으로 편성해 교육해왔다.

이날 심은 무궁화는 8월 경 꽃을 피울 예정. 이 단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나라꽃을 소중히 여기는 데서 시작된다”며 “누구나 훈련단에 들어서는 순간 무궁화와 만날 수 있도록 잘 가꾸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함께 해마다 무궁화 심기운동을 펴고 있는 이 회장은 “8월 광복절을 전후해 해병부대안에 무궁화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며 “씩씩한 해병대가 무궁화와 함께 오래도록 나라를 지키는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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