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3일 밝힌 지난해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산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울산의 중금속 오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최고 26배가 넘는 것으로 측정됐다.
대표적인 중금속인 아연 오염도는 울산이 485.46mg/㎏으로 18.14에 불과한 경북보다 26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논 밭 과수원 임야 하천 공원 등의 지역에 대해 환경부가 정한 아연 토양오염 우려기준(300mg/㎏)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울산에 이어 부산(231.50) 인천(204.47) 서울(106.69) 경남(106.67) 등도 아연 오염도가 높은 편이었다.
구리 오염도도 울산이 18.95mg/㎏으로 강원도(3.1)에 비해 6배 높았으며 카드뮴 및 납 오염도 역시 울산이 각각 1.04mg/㎏, 26.32mg/㎏으로 16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구리 카드뮴 납 오염도는 토양오염 우려기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토지 용도별로는 공장부지의 경우 카드뮴과 구리 아연 불소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고 철도용지는 구리 납 아연, 논은 비소와 납, 과수원은 시안 니켈 오염도가 높은 편이었다.
한편 전국 3545개 토양 오염측정망 운영지점 중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곳은 52개 지점, 토양오염 대책기준을 초과한 곳은 13개 지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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