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염리초교 설문]초등생 60% "세뱃돈 직접 관리"

  • 입력 2003년 4월 14일 17시 49분


신귀현 한국산업은행 여의도지점 차장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5학년4반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신석호기자
신귀현 한국산업은행 여의도지점 차장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5학년4반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신석호기자
‘기름 값 인상’ ‘이라크전쟁’ ‘돈을 마구 쓰는 것’ ‘신용불량자가 돈을 안 갚아서 경제가 어렵다’ ‘노동인구는 느는데 일자리가 없다’.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5학년4반 학생들은 9일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 현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이렇게 답했다.

학생 3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들이 나름대로 주체적인 경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세뱃돈을 누가 관리하나요’라는 질문에 18명이 ‘내가 관리한다’고 답했다. 부모님이 관리하는 경우는 12명이었다.

물건을 사고 싶을 때에는 ‘직접 상점에 가서 혼자 산다’가 17명, ‘어머니와 함께 산다’가 12명, ‘친구와 산다’가 1명이었다.

‘경제현상에 대해 궁금한 것은 누구에게 질문하나요?’라는 질문에는 13명이 부모님이라고 답했고 9명은 ‘인터넷을 검색한다’고 대답했다. ‘형이나 누나’가 4명, ‘선생님’은 3명.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가 본 적이 있는 어린이가 2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21명이 자기 이름의 은행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주식과 생명보험도 각각 3명.

‘부모님이 용돈은 어떻게 주느냐’는 질문에 대해 ‘필요할 때마다’와 ‘정기적으로 얼마씩’이 각각 13명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는 한 달에 1만원이 3명으로 많았다. 저축액수에 대해서는 한 달에 1만원을 저금한다가 8명으로 다수.

그러나 ‘신문에서 경제 기사를 자주 보느냐’에 대해 ‘아니다’가 24명으로 많았고 ‘경제현상에 대해 교과서 이외의 책을 사서 읽어본 적이 없다’가 19명이었다.

염리초등학교는 4월2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5주 동안 청소년 경제교육 단체인 주니어 어치브먼트 코리아의 지원으로 전교생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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