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를 위해 안 부소장이 99년 7월 운영하던 생수 판매회사인 오아시스워터의 회계 장부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특히 △안 부소장이 투자 자금으로 현금을 받은 이유 △2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전용했는지 여부 △제3의 인물에게 이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 △현금을 회사에 보관한 뒤 실제로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아시스워터는 안 부소장이 나라종금 대주주였던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2억원을 받을 당시였던 99년 7월 설립됐다가 2001년 3월 매각됐다.
2000년 3월 K은행은 노 대통령의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에 대해 이 회사를 채무자로 1억2000만원 상당의 근저당을 설정, 당시 국회의원이던 노 대통령이 이 회사의 대출과정에서 보증을 서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나라종금 대주주였던 김 전 보성그룹 회장이 2억원을 안 부소장에게, 5000만원을 염동연(廉東淵) 민주당 인사위원에게 각각 건넨 사실은 진술했으나 돈 전달 명목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보성그룹 계열사인 보성인터내셔날 김모 이사와 나라종금 관계자 2명을 불러 나라종금 회생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