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지역에 외국인 선원 첫 배치

  • 입력 2003년 4월 14일 22시 54분


선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온 경북 포항지역에 외국인 선원이 처음으로 배치됐다.

14일 영일수협(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따르면 선원난 해소를 위해 수협중앙회에 산업연수생 명목의 외국인 선원 110명을 요청한 결과 최근 중국인 선원 18명이 처음으로 배치됐으며 앞으로 90여명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 출신이거나 수산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이들 중국인 선원은 2년간 계약해 근해 오징어채낚기와 연안자망어선 등에서 일하는데 월 55만5000원과 상여금 1회 50만원, 퇴직금 50만원, 건강진단료 2만원 등을 받는다. 또 숙식은 선주가 제공한다는 것. 포항 구룡포항에는 10t 이상 연안어선 300여척이 있으나 척당 선원이 1∼2명 꼴로 부족해 정상 조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영일수협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선원 기피현상이 심화돼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중국인 선원들이 배치돼 연안어선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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