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충남 아산시의 한 생수회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 장부 등을 압수했다. 이 회사는 안 부소장이 1999년 7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운영한 ‘㈜오아시스워터’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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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안 부소장이 99년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현금 2억원을 받아 전액 생수통 구입 등 생수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오아시스워터와 거래한 생수통 납품회사에 대한 조사 결과 실제 거래 규모는 2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실제 사용처를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안 부소장의 자택에서 그가 사용한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으며 생수회사를 운영할 당시 회계 관리를 맡았던 서울 영등포구의 모 회계법인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안 부소장, 염 위원 및 가족 계좌에 대해 16일경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방침이며 계좌 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중 두 사람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 부소장과 염 위원이 돈을 받을 당시 청탁을 받았는지와 두 사람의 개인 비리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안상태(安相泰) 전 나라종금 사장이 99년 7월부터 2002년까지 김 전 회장에게서 30억원을 받아 ‘기밀비 및 활동비’로 4억5000만원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정관계로 유입됐는지 조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검찰에서 “30억원은 안 전 사장에 대한 스카우트 비용”이라고 주장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어려울 때 사용하라며 안 전 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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