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시내버스 18일 파업 돌입

  • 입력 2003년 4월 16일 21시 29분


대구 지역 29개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결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는 29개 시내버스회사 소속 조합원 37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2575명(80.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구버스지부는 사용자측과의 임단협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18일 오전 4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해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임금 9.15%인상과 공동배차제 폐지, 식대 2100원 인상 등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측은 임금 2.5%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전세버스와 자가용 승합차 400대를 30개 노선에 투입, 주요 간선도로 노선을 운행하기로 했다.

또 관용 대형버스 20대를 오지 노선에 투입하고 6개 노선의 마을버스 31대를 연장, 운행하는 한편 1만7024대의 택시부제를 해제하고 지하철 전동차 배차간격을 6분30초에서 5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시는 자가용 승합차와 관용차도 최대한 동원하고 택시부제 해제, 자가용 카풀제 운영, 자전거 타기 및 걷기 운동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이밖에 유가 상승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가용 10부제를 해제하고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자가용 함께 타기 등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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