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박승정교수팀 임상결과 해외 전문지 첫 수록

국내 의료진이 국내에서 연구한 임상 결과 논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 전문지에 처음으로 게재됐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朴勝廷·사진) 교수팀은 미국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 자신들이 발표한 ‘심장동맥 재협착 예방을 위한 탁솔 코팅 스텐트’라는 연구논문이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의학자가 해외 연수를 하면서 외국에서 연구한 임상 결과 논문이 NEJM에 실린 적은 있지만 순수하게 국내에서만 연구한 임상 결과가 NEJM에 실린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NEJM은 전체 의학을 포괄하는 의학 전문지로 심장학, 신경학 등 분야마다 뛰어난 논문 한 편씩만 싣고 있다. 유명 과학저널인 네이처나 사이언스보다도 권위가 높다. 이번 논문 게재에 대해 의료계는 국내 심장학 분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심장부분 임상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40대 이후 중년에게 많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새로운 치료방법을 소개 한 것. 즉 심장혈관 확장에 사용되는 그물망에 특수한 약물(탁솔)을 코팅해 재발률을 20%에서 4%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내용이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