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검역소와 목포시보건소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목포∼중국 상하이(上海)간 국제 여객선인 1만2000t급 ‘쯔위란호’가 입항함에 따라 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목포검역소는 목포여객선터미널 입국장에서 승객들에게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증세가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파악해 상부에 보고하고 있다.
또 쯔위란호 주방과 화장실, 승객이 오르내리는 트랩 등에서 소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수입화물에 대해서도 샘플을 채취해 사스나 기타 전염병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목포검역소 관계자는 “사스 발병 이후 내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고 중국 보따리상들이 여객선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매주 100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입국해 종전에 2명이 맡던 검역업무를 8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국립군산검역소와 군산보건소는 23일부터 군산과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시를 연결하는 정기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산검역소는 군산항에서 출국하는 승객들의 사스 예방을 위해 한글, 중국어,영어로 쓰인 주의 사항을 담은 홍보물 5만장을 준비했다.
또 입국자들이 상륙하기 전 사스 검역 질문서에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했으며 여객터미널에는 검역대를 설치했다. 선사측에는 항해할 때 반드시 의료진을 승선시키고 1개 이상의 병상을 구비하도록 지시했으며 취항 전에 선박의 위생상태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검역소는 이와 함께 보건소와 협력해 입국자들의 사스 증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으며 중국 광둥성(廣東省), 홍콩, 베트남의 하노이, 싱가포르 등 사스 위험 지역을 경유해 군산으로 들어오는 승객들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군산∼칭다오 항로에는 여객 348명과 컨테이너 228TEU를 실을 수 있는 1만2000t급 국제 카페리인 ‘욱금향호’가 23일부터 취항한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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