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중령때인 92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하루아침에 하반신 마비가 된 오 교장은 “장애인 권익 신장을 위해 살겠다”고 마음 먹었고 2001년 6월 서구 월평동 성민빌딩 3층에 야학을 열었다.
현재 이곳에는 초·중·고등부 및 특수교육반 등 4개 학급에 50명의 성인 장애인이 재학중. 자원봉사 교사만도 대학교수 등 모두 46명에 이른다.
개교후 두 달만에 첫 고입 검정고시 합격자를 냈고 지난해에는 대전지역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 수석을 배출하기도 했다.
오 교장은 이외에도 △장애인 대학특례입학제도 도입(96년) △전국통합교육부모연대 창립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2001년에는 한국장애인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특수학급에 유급 보조교사를 배치해 줄 것을 대전시에 요구해 오는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오 교장은 “야학을 다니고 싶어하는 장애인이 많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차량이동봉사자가 부족해 이들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042-471-7890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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