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71개업체 설문 ‘장애인 고용 만족’ 59%

  • 입력 2003년 4월 20일 18시 43분


장애인을 고용하는 중소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장애인 고용을 위한 정부지원제도 이용률은 낮은 편이어서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장애인고용사업장연합회가 3월 17일부터 한 달간 근로자 100명 이하로 장애인 5명 이상을 고용한 전국 271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장애인 고용에 대해 58.9%는 ‘만족’, 37.2%는 ‘보통’이라고 답해 96.1%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장애인 고용에 따른 고용장려금 지급, 고용관리비용 지원 및 시설 운영자금 융자, 무상지원 등 4가지 대표적인 정부지원시책 이용률은 고용장려금(77.1%)을 제외하면 고용관리비용 지원(26.7%), 시설 운영자금 융자(22.5%), 무상지원(9.5%)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정부의 장애인 고용정책 개선점으로 고용장려금과 같은 지원정책의 확대(25.7%)와 고용 유지 및 원활한 관리를 위한 각종 경제적 지원(18.2%), 장애인 고용지원 설비나 기기의 도입을 위한 경제적 지원(10.6%) 등 직접적인 지원 확대를 꼽았다. 장애인 채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생산성 저하(17.2%)와 불안한 작업태도(15.6%), 안전에 대한 부담(14.5%), 기능인력 부족(14.2%) 등으로 답변해 장애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지도와 사업장 환경 개선, 직업훈련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 장기철(張基哲) 회장은 "장애인 고용업체의 80%는 100명 이하 중소사업장이지만 이들 업체를 위한 특화된 정부 지원정책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중소 영세업체들을 위한 정책적 보완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