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방송대 인천지역 대학이 새 건물로 이전함에 따라 시 교육청은 구월동 1089 일대 옛 방통대 지역학습관 2개동(연면적 4067㎡)을 어린이 전용도서관으로 이용하기 위해 부지 소유주인 재경부와 협의를 벌었으나 엄청난 비용을 요구해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다.
시 교육청은 방송대 건물을 무상으로 위임 받아 개보수 작업을 거쳐 보육시설을 갖춘 어린이 전용도서관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재경부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약 20억 원대인 이 건물 및 부지에 대해 현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50억 원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투자할 예산이 빠듯한 상황에서 50억 원 이상 투자되는 어린이 전용도서관 신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정부 소유의 부지와 건물을 지방 교육 단체에 무상으로 임대하다 보면 국가 재산관리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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