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성남동과 옥교동 일원의 구시가지는 1960년대부터 2001년까지 40여년동안 태화극장(746석)을 비롯해 천도(928석) 중앙(244석) 시민(474석) 울산(495석) 등 5개 극장(총 2887석)이 밀집돼 울산 유일의 극장가로서 상권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2001년 8월 남구 삼산동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8개 상영관(총 1400석)의 롯데시네마를 개관하면서 구시가지 극장가는 관객이 크게 줄어들고 상권도 침체됐다. 롯데시네마가 개관한 이후 구시가지의 상가는 고객이 평균 60% 이상 줄어들었다는 것이 중구청과 상인들의 분석.
중구청과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시가지를 영화의 거리로 다시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재 건축중인 대형 건물 건축주 등에게 현대식 시설의 극장을 유치하도록 권유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12월 완공예정으로 중구 성남동 구 상업은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중인 복합 쇼핑몰 BKG는 D영화 상영사측이 3개층을 일괄 분양받아 7개 영화관(총 1500여석)을 갖출 계획이다.
또 내년 9월 완공예정으로 중구 성남동 구 경전백화점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 중인 쇼핑몰 울산갤러리존 역시 K영화 상영사측이 4개층을 분양받아 7개 영화관(〃)을 갖출 예정이다.
태화극장도 내년 12월까지 현대식 극장건물을 재건축하기 위해 11일부터 영화상영을 중단했다.
구시가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울산 중앙발전위원회’ 이천우(李天雨·55) 회장은 “구시가지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극장이 잇따라 완공되면 침체된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