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99년 소비 진작을 목표로 매년 5월 1일부터 7일까지를 노동절 연휴로 결정했으며 이 기간에 중국인 수백만 명이 육상 공중 교통을 통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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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당국은 사스 감염 및 사망자 수를 축소 은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위생부는 이날 베이징(北京)의 사스 감염자는 346명, 사망자는 18명이며 402명이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돼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는 1807명이 감염돼 79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베이징의 사스 감염자는 37명, 사망자는 4명이라고 밝혔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사스 실태 은폐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과 멍쉐눙(孟學農) 베이징 시장의 당내 직위를 박탈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곧 위생부장직과 베이징 시장직에서도 해임될 전망이다.
사스 확산에 따라 베이징대 경제학원 중앙재경대학 수도사범대학 등이 잇따라 휴교하는 등 대학가에 사스 공포가 덮쳐 한국 유학생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사스가 베이징에 확산되면서 한국 유학생 1만5000여명이 동요하고 있으며 중국 지방 출신 학생들의 귀향 사례가 늘고 있다. 베이징어언대학의 장선문씨(31)는 “한국 유학생의 절반가량이 귀국 비행기표를 예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파시르 팡장 채소 도매 시장에서 최근 사스 감염 환자가 나타나자 5일부터 19일까지 이 시장에서 일했던 상인 및 근로자 2400명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스 감염자는 20일까지 전세계 25개국에서 38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7개국에서 19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각국별 사망자는 △홍콩 81명 △중국 79명 △싱가포르 16명 △캐나다 14명 △베트남 5명 △태국 2명 △말레이시아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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