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도시철도공사 신입사원들 재활원 봉사활동

  • 입력 2003년 4월 22일 23시 30분


“성실한 ‘시민의 발’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 따스한 눈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 이 봉사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광주시도시철도공사(사장 문원호·文元浩·59)가 지난해 말 모집한 신입사원 공채1기 교육연수생 350여명에게 ‘한마음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교육생은 이달부터 15∼25명씩 짝을 지어 이뤄 광주 동구 학동 행복재활원을 찾아 하루동안 청소와 식사배급에서부터 중증 장애인 목욕, 운동보조 노래부르기 등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행복재활원은 가족이 없거나 버려진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곳. 대부분 스스로 움직이기도 어려워 식사와 용변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입사원 나병훈(29·전기직) 씨는 “처음에는 장애아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어려웠지만 순수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열고나니 보람을 느꼈다”며 “공직자로서 봉사자세를 가다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정인(30·정보팀)씨도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우리들의 첫 번째 임무인만큼 어려운 이웃들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갖자고 동료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내년 초 본격적인 지하철 운행을 앞두고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특히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가장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 지하철 근무자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교육생 모두가 나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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