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유서는 진 교사가 지난달 20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충남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여교사라는 이유로 차 접대를 강요하는 현실’이라는 글을 올린 데 대해 도교육청이 해명을 요구하자 서 교장 명의로 제출한 것으로 홍승만 전 교감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유서에는 ‘본인은 기간제 교사 진○○을 채용하여 과도한 업무 분장과 상호간의 공감대를 갖지 못한 교내 장학으로 학교 경영에 물의를 빚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 교장이 과도한 업무 분장과 교내 장학으로 인해 물의가 있었음을 시인한 자료를 도교육청이 고의로 은폐한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경위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측은 “예산교육청이 지난달 21일 진 교사의 글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당사자인 교장의 해명이 빠진 점을 지적했더니 사유서를 추가로 보내왔다”며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예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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