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교조문제 反美수업금지로 넘겨선 안돼"

  • 입력 2003년 4월 23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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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교조의 반전(反戰) 수업에 반미(反美) 내용이 들어있다’고 발언하자 “정부는 이번 전교조 문제를 ‘반미교육 방지’ 수준으로 얼렁뚱땅 넘기려 해선 안 된다”며 근본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교육현장이 이념적 편향성을 방치할 경우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 될 것”이라며 “전교조 문제가 이념간, 교육 단체간,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을 확대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선 안 되며 이젠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일대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교조의 반미교육에 대한 대책을 지시할 때까지 교육당국은 무엇을 했는가”라며 “노 대통령은 교육부 책임자들의 직무유기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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