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자 A25면 ‘성형수술 잘못됐다-동반자살’을 읽고 쓴다. 며칠 전 성형수술 결과를 비관해온 두 여성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후에도 성형외과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요즘 여성에게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는 잘 만들어진 상품이고 인생을 좌우하는 척도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정신적 결함이 있어도 외형만 고치면 된다는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이 같은 외모 지상주의는 우리 사회가 날이 갈수록 속은 보지 않고 겉만 보려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인격은 실종되고 고급 옷, 큰 집과 자동차 등 황금 만능주의적 철학만 팽배하고 있다. 잘 생겼든 못 생겼든 그 나름대로의 외모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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