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러시아 마피아인 ‘피드라코프파’는 어선 뤼박CB코트키호를 공동 소유하고 있던 ‘야쿠트파’의 두목 바실리 나우모프(54)가 회사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손해를 입히자 조직원 치즈호프(38) 등 9명을 동원해 17일 부산 영도구 영선동 B아파트에서 나우모프씨를 살해했다는 것.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살해사건의 총책은 치즈호프씨이며 신원 미상의 30대 2명이 나우모프씨의 살해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인도피 혐의로 긴급 체포된 아나톨리(34) 등 나머지 러시아인 6명은 렌터카와 무기명 휴대전화(속칭 대포폰)를 빌리거나 나우모프씨의 동향을 감시하는 등 공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은 아나톨리씨를 제외한 나머지 공범 대부분은 19일 부산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용의자들의 인적사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