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고 학부모회는 28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업도 제쳐둔 채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부모들이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이사장과 전남도교육청이 무성의로 일관해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또 “학교 파행 운영의 책임이 있는 김 길 이사장과 이사진들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등교거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회의 자녀등교 거부 결의에 따라 이날 1, 2학년 학생 193명은 학교에 나오지 않은 채 가정학습에 들어갔으며 3학년 학생 93명은 자체적으로 수업 거부를 결의했으나 교사들의 설득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한빛고 교사들과 학부모회, 동문회 등으로 구성된 ‘한빛고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최근 학교법인의 회계부정, 인사전횡 등과 관련해 이사장 및 모든 이사들의 취임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 등에 보냈다. 또 학생들의 급식비 횡령 등의 혐의로 전 이사장 안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담양=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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