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파로호 살리기' 주민들 궐기대회

  • 입력 2003년 4월 28일 21시 47분


강원 화천군 화천댐 파로호 퇴수(물빼기) 문제에 따른 주민 반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화천군 평화의 댐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장석범)는 28일 오전 11시 화천읍 하리 강변주차장에서 파로호 어민과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로호를 살리기 위한 정부대책을 촉구하는 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 등 해당기관에 대해 회생대책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와 해당 기관 등을 강력히 규탄했다.

주민 대표들은 이 궐기대회 후 30일 대전시 수자원공사와 건설교통부를 방문, 지역경제 침체로 고통받는 현실을 전달하고 성의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평화의 댐 공사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특히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지난해 9월16일 평화의 댐 보강공사로 인한 파로호 주민피해에 대해 건설교통부가 피해보상을 하라고 권고까지 했으나 피해발생 시점을 둘러 싼 논란 등으로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자 더욱 반발하고 있다.

화천 파로호의 경우 2001년 11월 화천댐이 비상 수로공사, 2002년 5월에는 평화의 댐이 댐 보수공사를 위해 북한강 상류 파로호의 물을 뺀 뒤 고기가 잡히지 않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지역경제가 크게 침체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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