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서大, 비행장 갖춘 항공교육장 생긴다

  • 입력 2003년 4월 29일 23시 09분


자체 비행장을 갖춘 항공교육시설이 아시아 최초로 충남 태안에 생긴다.

서산의 한서대는 27일 태안군 남면 신온리 13만평 부지에서 8만평 규모의 비행시설(활주로, 유도로, 계류장)과 5만평 규모의 항공 분야 교육 연구 시설이 포함된 종합항공교육시설(조감도) 기공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학교측은 비행 시설 가운데 핵심인 길이 1180m, 폭 25m 규모의 활주로 주변에 유도로와 계류장, 관제탑, 정비시설 등을 조성해 완벽한 비행장의 형태를 갖출 계획이다. 자체 비행장을 갖춘 항공교육 시설은 이 분야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다.

학교 측은 500억원을 들여 이르면 내년 말까지 이들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며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한서대를 항공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육성대학으로 선정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자체 비행장 확보로 내실 있는 항공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경우 항공 분야 특성화 대학조차도 우선 사용권이 군부대에 있는 육군비행장을 임대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교 항공학부장 한경근(韓慶根) 교수는 “대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항공분야 연구기관들이 비행장에서 관련 개발품을 곧바로 실험할 수 있어 항공산업의 거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서대 항공학부에는 항공운항학과, 항공교통관리학과, 항공기계학과, 항공해양스포츠학과, 항공전자시뮬레이션학과, 항공관광학과 등 6개 학과가 있다.

서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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