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마을 재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주택이 모두 철거됐다. 이곳에는 2007년까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난곡(蘭谷)은 ‘햇볕이 잘 들어 난초가 무성하게 자란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난곡마을인 신림1 주택재개발구역 내 주택 2509동(棟), 거주민 6148명 가운데 이주대책을 요구하면서 남아있던 14가구가 4월 초 다른 곳으로 이주함에 따라 남은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재개발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는 2007년까지 난곡마을 5만2000여평에 15∼20층 아파트 43개동, 3322가구(임대 512가구 포함)를 건설할 계획이다.
난곡마을은 도시 빈민들의 고달픈 삶이 배어 있다. 1960년대 초만 해도 불과 30∼40가구가 살았지만 68년 도심미관정화사업이 시작되면서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한때 2600여가구, 1만3000여명이 살기도 했다. 서울시는 95년 난곡마을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하기로 결정했으며 2000년부터 재개발사업에 나섰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