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청와대 개입 논란으로 임명 9일 만에 전격적으로 물러난 서동구 전 사장 사태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회 국정연설에서 자신이 인선에 개입한 것을 시인한 뒤 신문의 날(4월7일) 기념식 축사에서 “이제 언론 근방에 가서는 얼씬거리지 말아야겠다”고 한 약속을 측근들이 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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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이사장은 또 정 사장이 선출된 뒤 이해성(李海成)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으로부터 “좋은 사람을 뽑아줘 감사하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고 밝혔다.
지 이사장은 “정 사장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류균(柳鈞·현 보도본부 보도위원) 전 KBS 정책기획센터장도 청와대의 다른 쪽 라인에서 부탁하는 전화가 왔다”며 “결국 서동구-정연주씨를 밀었던 청와대 라인이 류균씨를 추천한 쪽보다 힘이 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또 지난달 30일 정 사장이 부사장과 7명의 본부장을 전원 교체한 것과 관련해 “사장이 취임한 지 3일 만에 임원진을 대거 교체했는데 이 같은 인사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과연 어떤 세력과 손잡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류균 전 KBS 정책기획센터장과 정연주 전 한겨레 논설주간을 최종 후보로 놓고 투표를 벌인 끝에 1표 차로 정씨를 사장으로 뽑았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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