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쓰레기 보호망이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
이 같은 아이디어는 도로의 쓰레기봉투가 야간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밤이 되면 고양이나 쥐가 쓰레기봉투를 물어뜯거나 취객들이 발로 차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로 인해 쓰레기가 밖으로 삐져나와 거리를 어지럽히고 악취를 풍기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초구는 이면 도로나 골목길보다는 유흥업소가 밀집해 사람 통행이 많은 대로변이 특히 심각하다고 보고 강남대로변 15곳에 쓰레기 보호망을 시범 설치해 운용하기 시작했다.
보호망은 대개 가로 3m, 세로 4m 크기로 100L짜리 쓰레기봉투 10여개를 덮을 수 있다. 매일 저녁 때 쓰레기봉투 더미에 그물을 씌운 뒤 다음날 아침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보호망을 함께 걷어낸다.
서초구는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보호망을 더 많이 설치하겠다”면서 “주민이나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보호망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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