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신라궁터인 반월성과 계림 주변에 조성된 유채꽃단지 내에 최근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초부터 유채꽃이 개화해 많은 관광객 등이 유채꽃 단지로 몰리자 최근 단지 내 울타리 등에 400W용 야간 조명 투광기 55개를 설치했다.
한정된 공간만 밝게 비추는 이 조명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자 요즘 유채꽃 단지에는 인근 주민은 물론이고 관광버스를 탄 외지인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져 야간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야간에 이 곳을 찾는 관광객 등은 하루 200∼300여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일부는 비가 내리는 날에도 찾아와 사진을 찍는다는 것.
관광객 김모씨(23·여)는 “밤에 유채꽃 향기를 만끽하며 환한 조명 속에서 사진을 찍으니 마치 모델이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는 2000년부터 반월성 일대 3만여평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사적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이 불어 유채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다음주 중 야간 조명시설 철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유채꽃 단지에 조명시설을 설치했는데 관광객 등이 너무 좋아해 내년에도 이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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