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해수산연구소가 전남 나로도 해역에서 204마리의 어미새우를 채집해 유전자 증폭법(PCR법)으로 분석한 결과 21%인 43마리가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흰반점 바이러스 감염률 11.9%에 비해 2배 가깝게 높은 수치다.
매년 7, 8월에 주로 발생하는 새우 흰반점 바이러스는 해마다 양식 새우의 65% 정도를 폐사시키는 등 양식새우에 치명적인 질병.
이에 따라 감염된 어미 새우에서 생산된 새우를 양식어민들이 입식하면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55개소 342㏊ 양식장에 입식된 어린새우 5095만 마리 가운데 91%인 5421만 마리가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 양식어민들이 200억원대의 피해를 보았다.
1998년 403t이었던 전북 도내 양식새우 생산량은 흰반점 바이러스가 매년 확대되면서 2001년 138t으로 급감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양식새우 생산량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흰반점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민들이 새우 종묘를 구입할 때 흰반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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