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새우에 흰반점 바이러스 확산

  • 입력 2003년 5월 2일 22시 57분


산란용 자연산 어미새우에서 대량의 흰반점 바이러스가 발견돼 양식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해수산연구소가 전남 나로도 해역에서 204마리의 어미새우를 채집해 유전자 증폭법(PCR법)으로 분석한 결과 21%인 43마리가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흰반점 바이러스 감염률 11.9%에 비해 2배 가깝게 높은 수치다.

매년 7, 8월에 주로 발생하는 새우 흰반점 바이러스는 해마다 양식 새우의 65% 정도를 폐사시키는 등 양식새우에 치명적인 질병.

이에 따라 감염된 어미 새우에서 생산된 새우를 양식어민들이 입식하면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55개소 342㏊ 양식장에 입식된 어린새우 5095만 마리 가운데 91%인 5421만 마리가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 양식어민들이 200억원대의 피해를 보았다.

1998년 403t이었던 전북 도내 양식새우 생산량은 흰반점 바이러스가 매년 확대되면서 2001년 138t으로 급감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양식새우 생산량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흰반점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민들이 새우 종묘를 구입할 때 흰반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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