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백혈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 입력 2003년 5월 4일 21시 05분


‘백혈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부산지역 20여개 대학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5월 어린이의 달을 맞아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골수기증 캠페인을 잇달아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지역본부는 고신대와 동부산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교육대, 부산외대, 부산정보대, 해양대 등 부산지역 8개 대학 총학생회 및 동아리연합회와 공동으로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대학별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대동대와 동명대, 신라대, 부산대 등 10여개 대학과는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다.

부산지역에서 이처럼 많은 대학의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주축이 돼 한꺼번에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골수기증 캠페인을 여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첫 캠페인은 5일 오전 11시 어린이날 큰 잔치가 펼쳐지는 부산교대 에서 시작된다.

캠페인 팀은 이날 민속놀이, 백일장, 문화마당 등으로 이어지는 행사장에서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골수기증 홍보활동과 골수검사를 위한 채혈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총학생회측은 “대부분의 학우들이 졸업 후 교단에 설 예정이어서 이번 행사에 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차원의 ‘이웃사랑 헌혈릴레이’를 벌이고 있는 동의대는 19일 교내 도서관 앞에서 골수기증 캠페인까지 열기로 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부산외국어대는 축제기간인 21, 22일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고신대는 29일 졸업생의 모교방문행사 때 캠페인을 벌이고 선 후배가 함께 골수기증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산정보대는 6일, 해양대는 12일, 동부산대는 13일, 동아대는 20일 각각 캠페인을 벌인다.

한편 부산 울산 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최경운 동부산대 총학생회장)은 최근 회장단 모임을 갖고 골수기증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은 뒤 각 대학별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장기기증운동 부산본부 강치영(姜致英) 본부장은 “각 대학의 캠페인은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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