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특목고 내신성적 대학따라 큰 차이

  • 입력 2003년 5월 6일 14시 56분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들은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방법에 따라 내신 성적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 업체인 ㈜하늘교육이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 지원한 서울시내 일반계고 2곳과 외국어고 2곳의 학생 1850여명의 학생부 교과성적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분석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내신 성적을 수 우 미 양 가 등 평어를 기준으로 반영할 때에는 일반고나 특목고 출신자들의 내신 성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 원점수가 370점대인 일반계고 학생들의 학생부 평균 성적은 4.9% 이내였으며 특목고 학생들의 평균 성적도 4.9% 이내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점수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성적분포를 보였다.

반면 석차백분율로 반영할 경우에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능 원점수가 370점대에 해당하는 일반계고 학생들의 학생부 평균 성적은 8.1% 이내였으나 특목고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32.7% 이내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다른 점수대에서도 일반고와 특목고간의 차이가 커 특목고 출신들이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목고 출신이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정시의 경우 수능 성적으로, 수시의 경우 심층면접으로 내신 점수를 만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학생부 반영을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하며 고려대 연세대 등 그 밖의 대학은 대부분 정시모집에서는 평어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서울대 이외의 대학에서는 특목고 출신자들의 내신 불이익이 그리 크지 않았다"며 "대학 지원시 해당대학의 내신상적 산정 방법만 잘 파악하면 불이익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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