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교육업체인 ㈜하늘교육이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 지원한 서울시내 일반고 2곳과 외국어고 2곳의 학생 1850여명의 학생부 교과성적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분석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내신성적을 ‘수우미양가’ 등 평어(評語)를 기준으로 반영할 때에는 일반고나 특목고 출신자들의 내신성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 원점수가 370점대인 일반계고교 학생들의 학생부 평균 성적은 4.9% 이내였으며 특목고 학생들의 평균 성적도 4.9% 이내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점수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성적분포를 보였다.
반면 등수로 성적을 매기는 석차백분율을 반영할 경우 차이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원점수가 370점대인 일반계고교 학생들의 학생부 석차백분율 성적은 8.1% 이내였으나 특목고 학생들은 32.7% 이내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다른 점수대에서도 일반고와 특목고간의 차이가 커 특목고 출신들이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목고 출신이 석차백분율 반영 대학에 지원할 때는 정시의 경우 수능 성적에서, 수시의 경우 심층면접에서 불리한 내신성적을 만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학생부를 석차백분율로 반영하며 고려대 연세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정시에서 평어를 활용한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서울대 이외의 대학에서는 특목고 출신의 내신 불이익이 그리 크지 않았다”며 “대학 지원시 해당 대학의 내신성적 산정 방법을 잘 파악하면 불이익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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