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또 최근 서울 문래초등학교 교감 폭행사건과 관련해 “전교조 교사가 큰 형님뻘 되는 교감에게 폭행을 가한 패륜적 행동”이라며 “당국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 징계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과거에는 교단 갈등이 수그러들기를 바라며 침묵했지만 이제는 분명한 목소리로 교장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11일 집회는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연수’ 성격의 대회이지 폭력적인 집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교장단 자제 요청=교장들이 대규모 집회를 갖는 데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11개 지역교육청 학무국장을 소집해 교장들이 11일 집회 참석을 자제하도록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하고 초중고교 교장들에게 협조 e메일을 발송했다.
이상주(李相周) 전 교육부총리도 “일부 교원집단이 강경 투쟁을 한다고 해서 교장들까지 장외 집회를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이보다는 실내 행사를 통해 교육문제를 차분히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교조 단식농성 일단 연기=전교조는 NEIS 강행에 반발해 5일 돌입하기로 했던 단식농성을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NEIS와 관련해 전교조의 최종 요구안 등에 대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6일 중 제출할 예정”이라며 “당초 연가투쟁 찬반 투표일이었던 12일까지 단식농성을 유보하고 협상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NEIS 대결 평행선=그러나 전교조는 “NEIS의 핵심 영역인 교무학사, 보건, 학생전출입 등 3개는 기존의 학교종합행정시스템(CS)으로 하고 나머지 영역을 NEIS로 병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며 “교육부는 두 시스템을 병행하면 2조원이 든다고 하지만 400억∼500억원의 예산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교육부 담당자들이 3일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에게 보고한 NEIS 관련 내용이 교육부 입장만 강조해 최종안을 반박자료로 만들었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단식농성 돌입 등 앞으로의 투쟁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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