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승용차가 지난달 말로 100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지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열악한 경제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6일 건설교통부와 부산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부산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94만대로 우리나라 전체 1428만대의 6.58%를 차지했다. 부산지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80년 6만2419대로 전국 52만7729대의 11.8%를 차지하는 등 80년대 초반까지는 줄곧 10∼12%의 전국비중을 유지해왔으나 84년 처음으로 10%대에서 벗어난 9.89%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특히 90년대 이후 부산지역의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95년 60만대(7.1%) △2000년 81만대(6.72%) △2001년 86만대(6.53%) △2002년 92만대(6.59%) 등으로 연평균 0.13% 포인트씩 전국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전체 자동차에서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국 평균은 70%이지만 부산은 69%로 1% 포인트가 낮아 소비계층의 폭이 상대적으로 얇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부산지역 자동차의 전국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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