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안서동 천안대와 천안외대 캠퍼스에는 매일 오후만 되면 ‘어린 손님’들로 북적 거린다.
이 학교법인 백석학원 산하 쿰 선교원이 운영하는 ‘아동양육시설 교육복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천안시내 익선원, 신아원, 삼일육아원 등 3개 시설에 있는 원생 240명을 위한 무료 방과후 교실이다. 선교원 자원봉사자와 천안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50여명이 3년째 참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시설에 있는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와 인성 및 음악 미술 등 특기 적성교육을 받는다. 화요일에는 역시 시설에 있는 중 고생을, 목요일에는 7세 아동을, 금요일에는 초등 1∼3학년생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을 실시한다.
방학 때에는 동 하계 캠프 및 문화탐방 등반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삼일육아원 김모양(19)이 천안대 경상학부에 입학하기도 했다.
히브리어로 ‘일어나라’라는 뜻을 지닌 쿰 선교원 박은진교사(28·여)는 “대학의 물적 인적자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각박해져가는 현대사회에 어린 학생들에게 따스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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