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대표 긴급체포

  • 입력 2003년 5월 7일 01시 39분


서울 강남의 유명 가라오케 소유주인 서모씨(45)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P연예기획사 대표인 김모씨(46)를 소환해 추궁한 결과 김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밤 김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보강수사를 거쳐 7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 초 여러 차례에 걸쳐 서씨로부터 자신의 연예기획사 운영자금으로 6000만원가량을 빌렸으며 그 후 두 달 만에 이자가 2000만원 이상 불어난 데다 서씨로부터 빈번한 빚독촉을 받자 앙심을 품게 됐다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서씨로부터 빚독촉을 심하게 받은 데다 장애 상태인 나의 신체 일부를 거론하며 모욕적인 말을 하는 데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는 광주에 기반을 둔 조직폭력배 S파의 뒷돈을 대며 이들로 하여금 악성 채무자들의 돈을 받아오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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