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 포항으로 지원을 가기 위해 20여명의 회원들과 이곳에서 기다리던 중이었으며 서씨는 창원의 한 전자회사에서 냉장고를 운반하던 중이었다.
최씨와 함께 있던 화물연대 회원 염모씨(39) 등은 “트레일러 운전사 서씨가 비아냥거리는 손가락 짓을 먼저 해 시비가 벌어졌다”며 “시비를 누가 걸었느냐를 떠나 사람을 매단 채 달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트레일러 운전사 서씨는 “화물연대 회원들이 먼저 손짓을 하며 시비를 걸어와 응대했을 뿐”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고 현장에는 많은 비가 내린 데다 트레일러가 편도 3차로의 1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다”며 “화물연대 회원들은 도로변에 서 있었기 때문에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서로 비아냥거리는 것으로 생각해 시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와 함께 있었던 염씨 등 화물연대 회원과 화물차 운전사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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