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을 캐러 경기 북부지역 야산을 찾았다가 지뢰를 밟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일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323번 지방도 옆 야산에서 산나물을 캐던 박모씨(68·여)가 대인지뢰를 밟아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연천군 신서면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역시 산나물을 캐던 김모씨(61·여)가 지뢰를 밟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4월 9일에는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산나물을 캐고 돌아가던 중 지뢰가 터져 김모씨(40) 가족 5명을 포함해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곳 일대는 두릅 취나물 다래순 등 산나물이 많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안전대책이 없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에는 대인 및 대전차 지뢰 등 각종 폭발물이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잦은 홍수 등으로 유실이 잦아 군 당국도 정확한 매설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뢰 매설이 확인된 지역은 이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으므로 이 지역만 출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지뢰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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