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반환운동본부(공동집행위원장 김종일)는 7일 용산구민회관에서 ‘용산 미군기지를 서울시민의 품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미군기지의 반환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용산 기지 이전을 위해 다른 지역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주한미군을 대폭 감축하고 영리 시설과 위락편의 시설 등을 축소하면 기존 부대로 통합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전에 앞서 용산 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공동조사한 뒤 원상 복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우선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제에 나선 김종철 민주노동당 용산지구당 위원장은 “미군기지가 용산구 전체 면적의 1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지역의 동서남북을 가로막고 있어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기지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현재 주한 미군기지의 재배치 논의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에 따른 것”이라며 “이전이 아닌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용산 기지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용산 기지는 서울의 남북 녹지축을 복원할 수 있는 유일한 대규모 공유지”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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