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호적 실무자료집' 4권 펴낸 공무원 김수묵씨

  • 입력 2003년 5월 7일 21시 42분


강원 강릉시청의 기능직 9급 공무원이 호적실무자를 위한 4권의 책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강릉시 민원봉사과에서 호적업무를 담당하는 김수묵(金秀默·54)씨는 7일 1045쪽에 이르는 ‘호적 실무자를 위한 실무자료집’을 펴냈다. 이 책에는 강릉시 호적의 발자취를 비롯해 호적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법률문제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지난 93년 7월부터 호적업무를 맡아온 김씨는 그동안 ‘강릉시 호적목록총람’ ‘새호적의 이론과 실무’ ‘최신 인명용 한자 편람’ 등의 호적 실무 자료집을 펴내 주목을 받아왔다.

김씨는 또 지난 2002년부터 홈페이지(cafe.daum.net/counselling)를 개설, 밤마다 네티즌을 상대로 호적 상담도 펼쳐왔다.

지난 87년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불편한 김씨는 한때 골수암을 앓은 뒤 “보람있는 삶을 살아보자”는 뜻에서 집필에 몰두했다.

김씨는 “호적 담당자를 찾아오는 민원인 가운데는 부모와 헤어지고 친지와 이별을 하는 등 어려운 과거를 지닌 사람들이 많다”며 “보다 친절하고 정확하게 상담을 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의 일부분”이라고 발간사를 대신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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