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2학기부터 왼손잡이 학생들을 위한 책상을 강의실마다 갖추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학교측은 왼손잡이 학생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것에 착안한 물리학부 김성부 교수의 제안에 따라 부산지역 대학 중 처음으로 왼손잡이 전용 책상을 비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학기부터 전체 250여개의 강의실에 왼손잡이 전용 책상이 2개씩 배치된다.
강의실이 대부분 40석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책상의 5%가 왼손잡이용으로 교체되는 셈이다.
이 학교 강의실에서 사용하는 1인용 책상은 모두 오른쪽에 팔걸이가 부착돼 왼손잡이 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며 글을 쓰는데 불편이 많았다.
제안자인 김 교수는 최근 ‘왼손잡이용 책상을 배치하자’는 내용의 글을 교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뒤 일 주일 만에 조회수가 1000회가 넘고 찬성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잇따르자 학교측이 이를 수용했다.
김 교수는 “시험기간에 어느 왼손잡이 여학생이 어렵게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 이같은 제안을 내게 됐다”며 “국내 왼손잡이 성인 인구는 5% 정도로 대부분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각종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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