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주부 단체가 어버이날을 맞아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속옷을 지역 할머니들에게 선물했다.
3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우리옷 연구회(회장 민보기)’는 7일 낮 장유면 죽림마을 경로당을 찾아 할머니용 천연 염색 한복 속바지 30벌을 선물하고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해 조촐한 다과회도 열었다.
이들은 9일 생림면 도요마을의 경로당을 방문, 역시 속옷 30벌을 전해 줄 계획이다. 나머지 40벌은 혼자 사는 할머니 등에게 개별적으로 전달키로 했다.
이 연구회는 지난달 초 자체 기금 50만원으로 옷감을 구입해 천연 염료로 염색을 한 뒤 한달 동안 정성들여 속옷 100벌을 만들었다.
연구회 유희란 총무(45)는 “천연 염료로 물들인 속옷은 시원한데다 정전기도 일지 않아 입기에 편하다”며 “취미로 배운 기술을 좋은 일에 활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내년부터 지역 내 할아버지들에게도 속옷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98, 99년 김해시가 개설한 여성전문기술강좌 가운데 하나인 천연염색 강좌 수강생이 주축이 돼 99년 9월 출범한 우리옷 연구회는 30∼50대 가정주부가 회원. 이들은 정기 모임을 통해 천연 염색기술을 익히고 있으며 그동안 4차례의 전시회도 열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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