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를 위해 이용근(李容根·구속)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금융감독원 검사역 정모씨 등 금감위와 금감원 직원들을 불러 나라종금 회생을 위해 특혜를 준 의혹과 정치권 인사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12일 오전 10시 나라종금측에서 거액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을 공적자금비리 수사팀이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소환, 나라종금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와 금감원 등에 압력을 넣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안상태(安相泰) 전 나라종금 사장이 차명계좌 수십개를 만들어 나라종금 대주주였던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의 자금과 나라종금 자금 일부를 은닉한 뒤 제3자에게 건넨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캐고 있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사장과 그의 친인척이 실명 또는 차명으로 금융권 전체에 개설한 계좌가 900개가 넘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중에서 안 전 사장이 비자금을 관리한 차명계좌 수십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안 전 사장이 비자금 일부를 양도성예금증서(CD)나 부동산 구입에 사용한 단서를 포착하고 CD 및 부동산의 실제 소유자와 거래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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