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시민단체가 공공기관 단독주택 아파트 등에 있는 담장을 없애기 위한 시민운동에 나섰다.
인천시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가톨릭환경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인천경실련 등은 7일 ‘담장 없애기 인천운동본부’를 구성했다.
운동본부는 6월 중 인터넷 사이트(www.inpia.net, www.iagenda21.or.kr)에서 담장 허물기 사업에 참여할 1차 대상을 공모하기로 했다.
단독주택 30∼40곳, 아파트 2개 단지, 공공기관 10곳, 학교 2개 등을 선정해 담장을 허문 뒤 나무와 꽃으로 울타리를 조성하게 된다.
인천시는 이 사업에 올해 3억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차 대상이 정해지면 담장 철거비와 조경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곳당 300만∼3000만원씩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의 담장을 허물 경우 공동 보안시스템과 가구별 보안장치 등을 설치해줄 방침이다. 담장이 없어진 주택가에서는 풍물제와 효도잔치 등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골목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담장 없애기 인천운동본부’ 이안형 위원은 “담장 허물기 운동이 3년 전부터 본격화된 대구시에서는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골목이 크게 늘었고 지금은 담장 안 만들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며 “인천에서 지역별로 담장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는 수준까지 진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이 사업에 40여억원을 추가 지원해 구청 동사무소 학교 공원 등 40곳의 담장을 없앨 계획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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