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구 순경은 이날 오후 1시경 순찰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으며 동료 경찰관이 오후 5시경 파출소 내 보일러실에서 쪼그리고 앉은 채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구 순경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또 사건현장에 떨어져 있던 구 순경의 38구경 권총에는 발사된 실탄 1발을 제외한 실탄 3발과 공포탄 1발이 그대로 있었다.
경찰은 구 순경이 두 달 전부터 사귀던 A경장으로부터 9일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이날 A경장에게 ‘잘 살아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으로 미뤄 실연을 비관해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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