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양 한빛高 정상화 가닥…교육청-학교법인 합의

  • 입력 2003년 5월 12일 21시 02분


학교 운영을 둘러싼 갈등으로 개교 7년만에 폐교위기에 처한 전남 담양의 한빛고 분규사태가 학교 구성원들간의 합의로 정상화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전남도교육청과 학교법인 거이학원(이사장 김 길), 한빛고 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태) 등은 10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제2차 한빛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사진 교체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 길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이사는 전원 교체하기로 하고 12일부터 1, 2학년생을 전원 다시 등교시키기로 했다. 8일째 수업거부 중인 3학년 학생들은 이번주 중 학생회 총회결과에 따라 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참석자들은 학교 정상화를 위한 각자의 입장을 정리한 뒤 한빛고 폐교시한인 17일 오전 3차 회의를 갖기로 하고 법인측은 지난달 17일 제출한 폐교신청을 무기한 보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들의 '등교거부'와 법인 측의 '폐교신청'으로 극단적인 대립양상을 보여온 한빛고 사태는 등교거부 보름 만에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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