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들이 방문, 부엌 싱크대의 높이를 낮추어 줘 설거지를 쉽게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휠체어에 탄 채 두 팔을 위로 뻗어 부엌 일을 하느라 늘 불편을 겪어왔다.
도마질을 하다가 칼이 떨어져 다칠 뻔 한 일도 여러 번 겪은 이씨는 “부엌에서 방으로 들어갈 때 넘어야 하는 문턱 마저 구청 측이 없애줘 뜨거운 음식을 무릎에 올려놓고 방으로 들어가는 일도 겁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 등 달서구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중증장애인 등 17가구 주민들은 더 이상 손에 잘 닿지 않는 싱크대와 각종 손잡이, 가스 밸브 등으로 불편을 겪지 않게 됐다.
달서구청이 최근 45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들이 가정에서 겪는 생활 불편 사항을 모두 해소해 주었기 때문이다. 구청 측은 10월까지 15가구를 대상으로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줄 계획이다.
양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송춘자씨(63·여·달서구 본동)는 "일상의 모든 일을 발로 하다보니 기존의 싱크대와 가스밸브, 수도꼭지를 사용하는 게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며 “싱크대와 가스밸브 위치가 낮아지고 수도꼭지도 일자형으로 바뀌고 나니 훨씬 편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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