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이종환·李鍾煥 부장검사)는 15일 ㈜두두 과장 이모씨(40), ㈜영민시스템 전무 김모씨(48) 등 사기단 4개파 10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사기단은 올 2월부터 3월 사이 서울과 경기 의왕시 등지에 대형 유통회사를 가장한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중국 등지로부터 들여온 전자제품을 전국으로 배송할 지입차주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낸 뒤 월수입 300만원 보장을 미끼로 지입차주들로부터 보증금과 계약금 명목으로 100만∼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2월부터 지금까지 수도권 일대 화물차 운전사 152명을 상대로 모두 5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화물트럭 운전사들이 신분 불안에다 월수입이 100여만원에 불과한 점을 악용해 고액의 월급을 보장한다고 현혹해 단기간에 걸쳐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지입차주 모집 사기행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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