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직도 ‘스승의 날’은 촌지와 선물이 오고가며 또 이것이 염려돼 교육당국이 앞장서서 휴교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이런 일들이 사실이라면 반성하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관계없이 묵묵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이날만 되면 교사로서의 자부심은커녕 언론과 주변 사람들이 내뱉는 한 마디에 이 땅의 교사로 산다는 것에 수치심과 모멸감만 한없이 느끼게 된다. 교사치고 이날만큼은 어디로 숨어 버리고 싶은 사람이 비단 필자뿐이겠는가.
이제는 정말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스승의 날’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날 하루만큼은 교사들이 자신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론과 사회 각 분야에서도 교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을 깨고 교사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상욱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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