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군에 따르면 김 대위는 99년 9월 훈련비행 중 전투기와 함께 추락해 숨진 고 박정수(朴正秀·당시 27세) 소령의 영결식 때 공사 동기생들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박 소령은 비행단 내 연료탱크의 균열로 인해 물이 섞인 항공유를 주입한 전투기를 타고 비행하다 사고를 당해 동료 조종사들의 슬픔은 더욱 컸었다.
당시 김 대위는 직접 쓴 추모사를 읽으며 친형제와 다름없던 동기의 죽음을 슬퍼하며 눈물을 삼켰다. 두 사람은 같은 전투비행단에 소속돼 있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공군 인터넷 홈페이지 등 군 관련 사이트에는 두 사람의 ‘슬픈 인연’을 애도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공군은 15일 김 대위에게 일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예천비행단에서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가졌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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